해외 생활 가이드: 외국인으로 살아보며 배운 점들

이번에는 제가 해외에서 살면서 배운 것들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18살 때부터 해외에서 살아왔고, 지금까지 일본, 한국, 중국에서 생활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제가 배운 것들 중 몇 가지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비자에 대해

해외로 이주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게 바로 어떤 비자로 머물게 되는지입니다. 비자의 조건이나 제한을 미리 확인하고, 입국 전에 회사나 학교가 진짜로 비자 스폰서를 해줄 수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일단 관광비자로 들어와서 나중에 바꾸면 된다”라고 말하는 회사들도 있었는데, 이건 정말 위험하고 자칫하면 불법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외국인에게 비자는 생명줄과 같아요. 비자와 관련된 모든 일은 결국 체류 자격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허용된 업무 범위, 법 준수, 세금 납부 같은 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비자나 외국인등록증 만료일도 항상 챙기고, 갱신은 빨리 하는 게 좋습니다. 한 번 늦어도 향후 체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이사 전에 기본적인 계획 세우기

이주 전에 모든 걸 완벽히 알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생활 그림을 그려두면 적응이 훨씬 쉬워집니다. 아파트 월세, 통신사, 은행, 마트, 교통수단 같은 걸 미리 알아두세요. “어디에 살지, 어떤 은행을 쓸지, 어떤 요금제가 맞는지” 이런 기본적인 계획만 있어도 현지 도착 후 훨씬 수월합니다.

직장 또는 학교 미리 조사하기

직장과 학교는 해외 생활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취업을 고려 중이라면 회사의 평판이나 전·현직 직원들의 경험도 꼭 찾아보세요.

저는 한국에서 6년 반 살았습니다. 한국에서 일반적인 취업 비자는 ‘E-시리즈’인데, 현지인이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전문 직종—예를 들면 원어민 강사 같은 직업—에게 주어지는 비자입니다.문제는 맘대로 퇴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퇴사하거나 해고되면, 다른 회사로 비자를 옮기려면 고용주의 ‘이직 동의서(레터 오브 릴리스)’가 필요합니다. 스폰서 회사가 출입국에 “이 사람 더 이상 근무 안 한다”고 보고하면 약 2주 안에 출국하거나, 이직 동의서를 제출해야 합니다.계약이 자연스럽게 끝나거나 회사가 친절하게 이직 동의서를 줄 때만 비자를 옮기거나 구직 비자로 바꿀 수 있습니다.

고용주와 직원 간의 힘의 차이가 정말 커지고, 일부 회사는 이를 이용해 비자를 무기로 압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전에 회사 조사를 잘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외국인은 자연스레 약한 위치에 놓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고용주를 선택하는 게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줘요.

이해하지 못한 계약서에 절대 서명하지 않기

어떤 나라에서는 비자가 직장에 직접 연결됩니다. 계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해외로 가면, 비자 때문에 원하지 않는 직장에 갇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자가 직장과 연결되지 않는 경우라도, 나쁜 계약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줍니다. 독성적인 직장을 떠난 뒤에는, 언어도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는 상태에서 수입 없이 갑자기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계약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을 때만 해외 이주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 언어와 문화 배우기: 자립을 위한 첫걸음

현지 언어를 배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를 조금 설명해 드릴게요.

1) 자립을 위해

은행 업무, 병원, 아파트 계약, 휴대폰 개통 등 대부분의 일상이 언어와 직결됩니다. 대도시에는 외국어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선택지가 별로 없어요.

회사 직원이나 동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악덕 회사라면 은행 계좌나 계약 같은 사적인 부분까지 개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를 배우면 이런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2) 외국인 커뮤니티 “버블”에서 벗어나기

해외 생활은 외로워서 보통 동포 커뮤니티에 머물게 되는데, 거기에만 있으면 문화적·언어적 성장이 멈춥니다.

한국에서는 15~20년을 살았는데도 한국어를 아예 하지 못하는 서양인을 정말 많이 봤어요. 문화나 사회 구조를 거의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본, 중국도 비슷합니다. 어떤 회사들은 외국의 학위나 경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언어 능력과 문화의 이해를 높기 평가합니다. 해외에 살고 있을 때, 일반인들이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으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 기회를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관계를 만들고 존중을 표현하기 위해

일본을 예로 들면, 일본 사회는 굉장히 체계적이고, 외국인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생활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가 많습니다. 언어를 배우면 친구를 사귀고, 지역 사회를 이해하고, 직장 동료와도 잘 소통할 수 있습니다. 외로움도 줄고, 현지 문화에 대한 존중도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세금 내기

세금을 내는 건 도덕적인 책임이면서, 실제로 비자 갱신과도 연결됩니다. 세금을 안 내면 장기 체류 자격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요.

기본적인 규칙 지키기

외국인의 행동은 그 나라 사람들이 외국인을 어떻게 보는지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문제 행동이 많아지면 전체 외국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관광객이나 외국인 노동자 일부의 무질서한 행동과 세금 미납 때문에 이민 제도가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현지 규칙을 존중하지 않으면 취업, 고용 유지, 집 구하기 등 모든 부분에서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 만들기

어느 나라든 사람 관계는 정말 중요합니다. 언어를 배우고 현지 사회에 스며들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됩니다. 이런 연결은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 취업, 서류 발급, 행정 처리 등 모든 면에서요.

특히 중국은 **관계(꽌시)**가 직장 문화의 핵심입니다. 관계를 만든다는 건 이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문화예요.

좋은 집 찾기

해외 생활의 만족도 절반은 주거 환경에서 결정됩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은 꼭 필요합니다. 주거 환경이 나쁘면 그 나라에 대한 인식 전체가 나빠질 수도 있어요.

건강한 삶의 균형 유지하기

해외에서는 정신적 균형이 정말 중요합니다. “살기 위해 일하는가? 일을 위해 사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일이 전부가 되어 버리면 문제가 생겼을 때 흔들리기 쉽습니다. 취미, 친구, 개인적인 시간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균형이 맞아야 해외 생활을 ‘버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머물고 싶은지 생각하기

처음부터 그 나라에서 얼마나 오래 살고 싶은지 생각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많은 나라에는 장기 비자나 영주권으로 이어지는 체계가 있고, 이를 미리 이해하면 장기적인 목표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계획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장기 체류를 원한다면 준비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댓글 달기

최신 게시물